안녕하세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방학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한글학교 교사들도 다시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새로운 한글학교 개설 소식으로 혹시 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서 이탈하지 않을까, 그래서 학교 운영이 어렵지는 않을까 마음이 어지러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있는 자리에서 열심을 다해 학생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 이기에 이곳에서 어김없이 가을학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특별히 다수의 가정에서 기부하여주신 도서들로 한글학교 안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매주 도서를 학생들에게 대여하고 독서 통장 및 기록장을 작성하며 언어 공부의 기초이자 목적이 되는 책 읽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또 상위반 학생들과 입문, 초급 학생들을 짝지어 함께 읽고 듣는 활동을 통해서 서로 돕고 모두 함께 성장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글학교를 통해 어느 교회를 다니든, 교회를 다니지 않든, 성당을 다니든, 모든 것을 떠나 한국계 학생들이 이곳에서 서로를 위해주며 서로를 이끌어 더 큰 꿈을 가진 학생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 교사들의 바람이고 한글학교가 존재하는 또 하나의 큰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렉터인 저의 꿈은 큽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80명 이상 이곳에 모여서 함께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세분화된 분반 시스템을 만들고 방학이면 역사 문화 캠프도 열고, 가을에 한글올림피아드 대회도 함께 나가고,봄에는 동요 대회, 말하기 대회도 열어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대중 앞에 서서 한국어로 발표하고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큰 꿈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이뤄나가며 2016년 가을학기도 이곳에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을 기다리겠습니다.
2016년 가을학기 개강일은 8월 20일 토요일 입니다. 정규학교보다 빨리 개강을 하는터라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잊지마시고 개강일에 학교에서 꼭 뵙길 바랍니다. 자세한 학사일정은 첨부한 PDF 파일에 있습니다. 또 학생등록부도 함께 첨부하였으니 미리 작성하여 오시면 개강일 혼잡함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강 전에 궁금하신 사항은 학교 이메일 timothy.ks.nc@gmail.com이나 980-318-0912 으로 연락 주십시오. 남은 여름 건강히 지내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8. 9. 디렉터 이경진 드림